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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리 인상 조치는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8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30%p 오르며,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보증기관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0.20%p 상향 조정됩니다. 이번 금리 인상은 가계대출의 적정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자 하는 조치로,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 인상된 금리에 이어 추가적으로 실행되는 것입니다.
신한은행 역시 8월 2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예정입니다. 3년물 이하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한 대출상품의 금리는 0.05%p 인상되며, 1년물 대출상품의 경우 인상 폭이 0.1%p로 더 큽니다. 이번 조정은 주로 단기 대출상품의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 고정금리 상품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은행은 8월 22일부터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를 각각 0.6%p, 0.2%p 축소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실질적으로 금리 인상 효과를 내는 조치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감면 금리도 0.1%p 축소될 예정입니다. 하나은행은 이미 7월에 한 차례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인상 조치입니다.
이달 들어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9조 9,178억 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 1,795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급증세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은 잇따라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으며, 이는 가계대출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연속적인 금리 인상은 대출자들의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와 이에 대한 은행들의 대응 조치가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입니다.